맨 처음엔 노조들한테
이걸 좀 뿌리고 싶었는데, 노조는 너무 앞쪽에 있고 저는 너무 뒤쪽이라서 가기가 참 뭣하더군요. 어제 눈여겨 봐 놨던 공공노조가 저 앞에 보이는데도 차마 가지 못한 게 슬펐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전단지를 80/120 정도로 나눠서 80을 일반 시민들에게, 120을 위험분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지요. 일반 시민들에게 나눠주다 서총련을 발견했습니다만, 나눠주러 가기가 좀 무섭더군요 OTL. 그래서 마치 이도령 춘향이 바라보듯 빙글빙글 돌면서 눈길만 흘깃흘깃 줬습니다. 그렇게 시청광장에서 얼쩡거리다가 스팀팩을 받았습니다.
Polycle님의 의료지원팀에서 주신거더라고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추울 때까지 있을 때 써야겠어요. 그렇게 80장 정도를 다 뿌린 뒤 이세진 씨를 찾아보았습니다. 이세진 씨가 보이면 그 주변에다가 집중살포하려고요. 그러면서 이래저래 나눠주다 보니 전단지가 50부정도밖에 안 남아 있더군요. 일단 약간 갈라내서 서총련과 건설노조 쪽에 전달했습니다. 솔직히 무서웠던 게 사실이고 해서 나눠준 뒤 홱 하고 돌아서 버렸지요. 아무리 찾아봐도 이세진 씨는 찾을 수 없었고, 광화문 쪽에서 전경과 대치하는 사람들이 있단 정보를 들었기에 광화문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근데 뭐 별 일 없더라고요.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분이 한 분 계셨는데, 사람들이 여기 계시면 위험하다고 타일러서 인도로 보냈습니다. 별 충돌이 없길래, 저는 앞으로의 충돌을 막기 위해 전경버스 곳곳에 전단지를 붙였습니다. 테이프를 가져가질 않아서, 처량하게도 남들이 붙여놓은 스티커를 떼어내 붙여야만 했지요. 몇 장을 전경 차량에 붙인 뒤 다시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봐 두었던 단체들이 오히려 다 시청에 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가던 중에 서총련과 중앙대, 광운대가 모여있는 곳을 보고 '여기다!' 싶어서 남아 있는 양을 모두 뿌렸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건설노조가 보이더군요. '아, 저기도 좀 전달했으면 좋겠는데...'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죠. 아주 작은 행동입니다만, 그래도 이번에 뿌린 200장으로 인해서 단 한명만이라도 폭력적인 행위를 자제한다면, 그걸로 충분히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ps. 받자마자 바로 깔개로 쓰신 여자분 좀 미운듯 ㅠㅠ
플스투. 이거 저작권같은거 없습니다. 누구든지 쓰고 싶으신 분은 마음껏 가져가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