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10일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또다른 두려움
이명박 당선자 측에서 '대운하는 임기 내에 꼭 건설하겠다' 라고 밝힌 뒤로, 사람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대운하에 반대하는 의견과 그 근거가 엄청난 속도로 인터넷에 퍼지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그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이글루스 이오공감을 보니 대운하에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누차 말해왔듯이, 매우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을 검토하고 비판하는것은 민주 국가의 국민이라면 마땅히 해야 하는 작업이지요. 산왕님 말씀마따나, "국민들이 공약을 꼼꼼하게 따져보게 만들었다는 점이 이명박 당선자의 최대 업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또한 몇 번이나 언급했듯이 지금의 비판은 너무 일부 공약에 편향되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공약들이 매우 자극적인 데다가 당선자 본인이나 인수위가 자꾸만 사람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는 것이 그 이유이겠지요. 그것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이명박은 제대로 모르지만 대운하만 안다' 는 사람들까지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니 조금 두려워지네요. 이 모든 것이 음모는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사실, 대운하도 대운하지만 이명박 후보의 공약에는 무시무시한 것들이 많습니다. 일전에 딴에는 길게 적었듯(리플은 저조하지만 ㅠㅠ) 금산분리 철폐는 엄청난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는 정책입니다. 또한, 자사고 육성과 대학별 입시 자율화는 공교육을 뿌리째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방안이지요. 여러 번 논의되었던 의료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도 그렇고, 현행 대북사업의 전면 취소 고려는 실로 어마어마한 사안이지요.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치자는 안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또한 많은 논란을 자아냈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모두 대운하 하나에 가려졌습니다. 이 중 몇몇은 공론화되었지만 그 열기는 금새 사그라들었고, 나머지 몇몇은 아예 공론화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게, 이명박 후보 측이 치밀하게 계획한 것은 아닐까요. 실제로 대운하와 관련해서는 '도발'이라고 볼 수 있는 발언이나 발표가 잦았습니다. 그에 따라 대운하에 대한 논의가 인터넷을 달구었지요.
저는 두렵습니다. 이것이 모두 이명박 후보측의 연막, 고도의 심리전일까 두렵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어, 이명박 후보의 정책 중 대부분이 국민 여론에서 동떨어진 채 실현되어 버리지나 않을까 하고 말이죠. 모두가 대운하에 눈을 돌린 사이, 어쩌면 지금도 금산분리 철폐 같은 것이 진행되고 있는지 모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금융인들과 이명박 후보가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가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저의 두려움은 그냥 한밤중에 떠오른 잡생각일까요? 한숨 먹은 밤에 혼자 센티해져서 괜히 그러는 걸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ps. .......다 써놓고 읽어보니 '나의 (마이너한) 글도 읽어 주세요!' 로 보이는군요-_-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사실, 대운하도 대운하지만 이명박 후보의 공약에는 무시무시한 것들이 많습니다. 일전에 딴에는 길게 적었듯(리플은 저조하지만 ㅠㅠ) 금산분리 철폐는 엄청난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는 정책입니다. 또한, 자사고 육성과 대학별 입시 자율화는 공교육을 뿌리째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방안이지요. 여러 번 논의되었던 의료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도 그렇고, 현행 대북사업의 전면 취소 고려는 실로 어마어마한 사안이지요.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치자는 안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또한 많은 논란을 자아냈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모두 대운하 하나에 가려졌습니다. 이 중 몇몇은 공론화되었지만 그 열기는 금새 사그라들었고, 나머지 몇몇은 아예 공론화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게, 이명박 후보 측이 치밀하게 계획한 것은 아닐까요. 실제로 대운하와 관련해서는 '도발'이라고 볼 수 있는 발언이나 발표가 잦았습니다. 그에 따라 대운하에 대한 논의가 인터넷을 달구었지요.
저는 두렵습니다. 이것이 모두 이명박 후보측의 연막, 고도의 심리전일까 두렵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어, 이명박 후보의 정책 중 대부분이 국민 여론에서 동떨어진 채 실현되어 버리지나 않을까 하고 말이죠. 모두가 대운하에 눈을 돌린 사이, 어쩌면 지금도 금산분리 철폐 같은 것이 진행되고 있는지 모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금융인들과 이명박 후보가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가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저의 두려움은 그냥 한밤중에 떠오른 잡생각일까요? 한숨 먹은 밤에 혼자 센티해져서 괜히 그러는 걸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ps. .......다 써놓고 읽어보니 '나의 (마이너한) 글도 읽어 주세요!' 로 보이는군요-_-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 by | 2008/01/10 01:24 | 「연구실」 | 트랙백 | 덧글(1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하지만 금산분리 철폐나 자사고 육성과 대학별 입시 자율화 그리고 무엇보다 의료보험의 당연지정제 폐지는 확실히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은 제가 병원에 다녀서 그런지 더더욱 두렵구요... ㅜ.ㅜ
대운하 안판다고만 하면, 그 밖에 다른 모든것들은 그냥 잊혀질거라고, 그걸 위한 대운하라고 말이죠.
뉴스비평밸리에서 방문했습니다.
이명박은 군사의 자질을 타고났을지도.
사바욘의_단_울휀스 // 심리전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dunkbear // 대북정책은, 미국과도 연계를 해야 하니 완전히 뒤집어 버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만 국내정책은 연막(그쪽에서 친 것이든 자연히 생긴 것이든 간에..) 아래서 미끄덩 진행되어버릴 수도 있지요. 근데 18개가 14개로 줄면 엄청 주는 것 아닌가요;;;; 정부 부처가 4개나 주는데;;;;;
그나저나 저도 당연지정제 폐지랑 금산분리 철폐 이런건 진짜 무섭군요. 그러고보면 동생들이 아직 대학교를 못 갔는데...OTL
니트 // 충격과 공포를 끓여서(...) 근데 사실 금산분리 철폐가 더 무섭지 않나요. 대운하는 그만큼 또 돈을 부으면 치료는 될 듯 한데, 금산분리 철폐나 대학 입시 자율화는 병세가 깊어지면 깊어지지 치료될거 같지는 않아서요;
대건 // 아, 그러고보면 대선 전에도 나왔던 이야기지요. 방문 감사합니다.
A강진 // 요새 손자병법을 읽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군요(...)
비공개 // 어째서?
니트 // 명박 + anti 명박 = 0 은 아니겠지요 ㅠㅠ
ForJustice // 그냥 뭐 농담 비슷한 겁니다만, 심각하게 생각하니 나름 무섭네요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