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21일
메모
새 시대의 영웅 이야기 -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이렇게 써 놓으니까 내가 무슨 브레이브 하트에서의 윌리엄 월리스에 엄청난 호감이라도 가진 것 같지만
사실 윌리엄 월리스도 그냥 여기 언급된 애들보다는 자유의 영웅에 더 적합하지 않나 하는 정도고 실제로 지금 브레이브 하트 전체적인 내용도 잘 기억 안난다는 게 포인트
대체 왜 윌리엄 월리스 얘기를 시작한거지 OTL
다만 배트맨 비긴즈는 요 근래에 봐서 기억이 또렷한 편인데, 아버지 죽고 나서 '나는 세상에 복수하겠음 우와아아앙' 징징대다가 '나는 악과 투닥투닥하겠다' 그러는거는 V랑 되게 비슷한듯. 근데 사실 V는 브루스보다 더 악질인게 배트맨은 변호사도 끌어들이고 경찰도 끌어들이고 해서 어느정도 '니네 손으로 처리' 하게는 해준다는 점에서 좀 더 점수를 주겠음. 사실 상황은 배트맨 쪽이 더 나쁘지 않았나. 브이 포 벤데타의 민중은 그냥 무서우니까 입다물고 있는거고 배트맨 비긴즈에서의 경찰이나 변호사들은 고깝지만 어쩔 수 없으니 적극적으로 악의 편을 들고 있는 거였는데.
내가 브이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질문을 언젠가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영화 보기 전이라서 '헐 잘 모르겠는데염' 하고 넘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글쎄
국회 의사당에 정부 지도자들을 다 묶어놓고는 폭탄을 설치하는거야. 그다음에 스위치를 만들고, 사람들을 모은 다음에 이렇게 말하는 건 어떨까
'니네가 이 스위치를 누르면 쟤들은 다 죽음. 죽이든 말든 니네 맘임.'
군중심리에 치우쳐 스위치를 누르게 될까 아니면 살인에 대한 거부감에 뿔뿔이 흩어지게 될까-
아니 이건 좀 얘기가 달라진다. 이미 걔들은 실각할 대로 실각하여 자유는 이미 찾아온 상태. 그들의 피값을 민중의 손에 돌릴 수는 있지만 결국 자유를 얻어나가는 과정은 겪게 해 줄 수 없는건데
아니면 영화 초기에 나오는 산발적인 테러행위로 사람들이 스스로 저항하는 수준까지 이르도록 한 다음에 '내가 당신들을 지켜준다' 정도의 확신을 주는 것은 어떨까. 사실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함. 행동에 있어서의 문턱이 존재는 하지만 상당히 낮아지는 것인 만큼-
솔직히 말해서 저 문제에서 사람들이
'독재자를 죽이자!' / '꼭 죽이기까지 해야겠는가. 그렇다고 해서 저들을 죽이면 우리가 저들과 다를 게 뭔가!' / '저들이 저지른 짓을 생각해 보라!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말리란 보장이 어디 있는가!' / '제도를 확립하면 설령 저들이 살아있더라도 아무 짓도 못 할 것이다'
뭐 이런 논쟁조차 못하게 된다면 그건 좀 문제가 있는 거 같은데
# by | 2009/03/21 18:48 | 「관찰일지」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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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고, 한방울의 피도 묻히지 않고 자유를 얻어낸 이들이 그걸 견뎌낼 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브이 포 벤테타의 100만 가면은 코드기어스의 백만제로로 오마쥬되었었음
그냥 뻔해서 클리셰겠거니...